종합
조선일보
2026-05-01T15:43:00
식탁서 만나는 南北… “통일 기다리며 개성 음식 만들죠”
원문 보기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78) 대표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세 살 무렵 어머니 등에 업혀 고향인 개성을 떠나 남한으로 내려왔다. 고향이 그리울 때, 2남 2녀를 홀로 키운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면 ‘황성 옛터’를 부른다.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잡초 덮인 개성 만월대의 쓸쓸함을 담은 이 노래를 어머니가 부엌에서 자주 불렀다. 조용히 읊조리다 보면 ‘장땡이’(개성 향토 음식)를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만월대 부근에서 그네를 타던 단오의 풍경이 흐릿하게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