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21T15:38:00
소크라테스의 정치에 대한 충고… “배 몰 줄 아는 자가 선장돼야” [안광복의 주말의 철학]
원문 보기정치 혐오는 우리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대, 아테네도 비슷했던 듯하다. “저는 다스리는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다른 이들까지 챙겨줘야 하잖아요. 나를 희생하면서 지도자가 되어서 뭐 합니까. 일을 제대로 못 해내면 온갖 책임만 저한테 돌아올 텐데요. 게다가 사람들은 나라를 다스리는 자를 종처럼 생각해요. 하인들에게는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아낌없이 바치라고 하죠. 이러면서 그들이 자기 물건에 손을 대면 길길이 뛸 겁니다. 정치가들에게도 그래요. 공동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닦달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뭐 하나 챙기지 못하게 하지요. 이런데도 왜 지도자가 되어야 하나요? 저는 그냥 마음 편하고 즐겁게 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