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8T15:32:00
“압구정·반포처럼”… 목동 재건축 출혈 경쟁
원문 보기서울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인 목동신시가지 수주전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공사비가 더 오르기 전에 시공사를 서둘러 선정하는 ‘속도전’ 대신 시공사 간 경쟁을 붙여 금융 지원과 사업 조건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조건 경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6단지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아야 한다”며 “두세 달 늦더라도 경쟁 입찰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하이엔드(최상위) 아파트 브랜드 보장은 기본이고 이주비 금융 지원, 공사비 확정, 물가 상승분 부담, 후분양 여부까지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분위기다.문제는 이 조건들이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다. 건설사가 수주를 위해 떠안는 비용은 결국 시공사 사업비와 조합원 분담금, 일반 분양가에 반영되고 높아진 신축 분양가는 다시 주변 시세를 밀어 올리는 기준점이 된다. 시장 전체로는 ‘집값 상승’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오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