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5T18:00:00

속초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23시간… ‘마지막 연결선’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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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과 러시아 사이 하늘길은 사실상 끊겼다. 한때 인천에서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던 직항 노선은 사라졌고, 양국을 오가려면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을 경유하거나 동해안 항구에서 배를 타야 한다. 강원도 속초와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카페리는 한·러를 잇는 몇 안 되는 직접 통로다. 최근 강원도 속초에서 카페리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카페리는 승객과 차량, 소형 화물을 함께 실어 나른다.출항 시간이 다가오자 여객터미널에는 승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터미널 앞바다에는 잔물결이 낮게 일었고, 출국장 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승객들은 출국 수속을 마친 뒤 각자의 짐 곁에 앉아 배가 떠나기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