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31T21:00:00
[오늘의 와인] 금지된 술과 지워지지 않은 이름들…‘킹스 오브 프로히비션’
원문 보기1920년 미국에서는 술이 불법이었다. 술의 제조와 판매, 운반을 금지한 금주법(Prohibition)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는 비밀 술집인 ‘스피크이지’가 들어섰고, 술을 몰래 제조하고 유통하는 ‘부틀레거(Bootlegger)’가 성행했다. 합법 시장이 사라진 자리를 불법 시장이 메우면서 조직 범죄도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알 카포네(Al Capone), 럭키 루치아노(Lucky Luciano), 벅시 시걸(Bugsy Siegel) 같은 갱스터들은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축적하며 금주법 시대를 대표하는 범죄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그런데 호주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칼라브리아 패밀리 와인스(Calabria Family Wines)는 이러한 금주법 시대를 “미국 와인 산업의 혁신을 이끈 역사적 전환점”으로 해석했다. 와이너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금주법이 없었다면 퓌메 블랑(Fumé Blanc)이나 화이트 진판델(White Zinfandel) 같은 스타일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금주법 이후 미국 와인 산업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일과 브랜드 전략이 등장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