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8T15:43:00

양 창자로 만든 바이올린 현, 밸브 없는 호른… 투박한 옛 악기로 떠나는 ‘바로크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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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저녁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연습실.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듣고 있으니 악기들의 모양새와 소리가 어딘가 조금씩 달랐다. 바이올린은 금속 현(絃) 대신에 소나 양의 창자를 정제해서 만든 ‘거트(gut) 현’을 사용했다. 호른 같은 금관 악기도 밸브가 달린 현대식 이전의 투박한 모습이었다. 별도의 지휘자가 없기 때문에 단원들이 빠르기와 표현을 놓고 서로 토론하면서 연습하는 모습도 독특했다. 작곡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을 충실하게 되살린 ‘시대 연주’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는 고(古)음악 전문 연주 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리허설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