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9-04T07:21:30

네팔 터널 생존자 "다른 사람 구하려다 갇혀…주위 3~4명과 소통"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9일 만에 구조된 산제이 사(30)가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다 터널에 갇히게 됐다며 주위 3~4명과 소통했다고 말했다.현지 언론 칸티푸르에 따르면 네팔군 등 구조대는 이날 오전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남성 근로자 2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다. 기계 반장인 사는 구조 이후 네팔군 의료팀에 내부 통제실에서 근무했다. 통제실에서 제 임무는 모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 며 사고가 나면 저 혼자 도망칠 수 없었다 고 말했다.그는 평소 같으면 4~6명 정도만 있었겠지만 (사고) 당시에는 40~45명 정도가 있었다 며 모두를 대피시켜야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버렸고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 했다. 내부에 몇 명이나 갇혀 있는 것 같냐 는 질문에는 우리가 말을 하고 소통을 한 사람들은 3~4명 정도였다 고 말했다. 발전소 안에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 며 모두가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터널이 매우 길다 고 전했다.이어 터널에 있더라도 수압 때문에 사람들이 안으로 쓸려 갔을 가능성도 있다 고 덧붙였다.사는 지난달 26일 오전 홍수가 발생한 뒤 약 10일째 발견됐으며 그동안 기도문인 만트라(mantra·기도 또는 주문)를 외우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군은 사에 뒤이어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45)도 인근에서 구조했다. 마하르잔는 약 7년 동안 발전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CNN에 따르면 네팔 총리실은 두 사람 모두 카트만두의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사는 안정적인 상태이며, 마하르잔은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이번 홍수로 한국인 9명도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 일대에서 실종됐다. 이번 생존자가 발견된 트리슐리 3A 발전소는 실종 한국인들이 근무하던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와 같은 트리슐리강 일대에 위치해 있다. 네팔인 2명이 구조된 곳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 정부는 네팔 당국과 협의해 한국인 9명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