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8T00:43:49

'150㎏ 번쩍' 16년 시멘트 나른 中 싱글맘…"자식 대학 보낼 생각에 버텨"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홀로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16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무거운 시멘트 포대를 옮겨온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1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헝양시 치둥현 출신의 웨이구이윈(40·여)씨는 24세였던 지난 2010년부터 막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그녀의 딸은 두 살, 아들은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웨이씨는 무책임한 남편과는 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이혼하게 됐다. 생계를 위해 일을 찾아야 했고 두 아이를 키우느라 경제적 압박이 컸다 며 막노동은 아이들을 돌보며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당일에 돈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고 회상했다.그녀는 지난 16년 동안 매일 25㎏ 무게의 시멘트 포대를 메고 계단을 올랐다. 한 포대를 한 층 올릴 때마다 3위안(약 645원)이 지급되기 때문에, 하루에 100포대를 옮기면 약 300위안(약 6만4590원)을 벌 수 있었다.웨이씨는 한 번에 총 150㎏에 달하는 짐을 나른 적도 있으며 생리 기간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고 한다. 이러한 고된 노동 끝에 그녀의 월급은 2000위안(약 43만원)에서 현재 9000위안(약 193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체중 역시 근육량이 늘어나 60㎏에서 75㎏로 증가했다.웨이씨는 사람들이 내 몸무게가 75㎏라는 것을 믿지 못하더라 며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니 근육이 붙어 다리가 바위처럼 단단해졌다 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이 모습을 안쓰럽게 여기시고, 아이들도 이 일을 하는 나를 부끄럽게 여겼지만 자라면서 엄마의 노고를 이해하게 됐다 고 덧붙였다.이렇게 홀로 아이들을 키워온 그녀는 자신의 노력으로 고향에 집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짐꾼 윤 언니(Sister Yun the Porter) 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상을 공유하며 45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그녀는 몸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마음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면서 두 아이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목표가 나의 원동력이다. 곧 대입 시험을 치르는 딸이 좋은 대학에 가길 바란다 고 전했다.또 지난해 여름 광둥성 광저우로 일터를 옮기게 된 웨이씨는 이삿짐센터에 합류하게 됐고, 팀 내 유일한 여성이자 최고령 멤버가 됐다. 팀장 리궈후이씨는 이런 일을 하는 여성을 본 적이 없는데 그녀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우리 팀의 웬만한 남자들도 그녀를 따라가지 못한다 고 극찬했다.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남편은 이혼했더라도 양육비를 줘야 한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증명했다 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