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4-07T08:34:42

이 대통령, 여야 대표와 7개월만 회동하며 협치 물꼬…"소통 공감대", 합의문은 없어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만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을 위한 협치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겸 오찬 회동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 며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이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 며 내부적 요인들은 많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외부적 요인 때문에 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진 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고 했다.그러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며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많이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고 했다.이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하며 통합의 의미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의 넥타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생경제가 전시 상황인 이 시기에 여야정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통합하자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회담 내내 협치를 강조했다.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경색된 여야 관계와 대결 구도를 풀어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모두발언은 장 대표부터 시작해 정 대표, 이 대통령 순으로 이어졌다. 회담에 배석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먼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님 인사 모두발언이 있겠다 고 했고, 이 대통령도 손님 먼저 라며 야당을 배려했다.또 정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이 대통령은 장 대표를 바라보며 약간 억울하시죠? 반박을 당해서 라며 추가 발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가면 나중에 조금 왜곡될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다. 한말씀 어떻습니까 라며 반박 기회도 제공했다.회담에 앞선 기념 촬영에서는 양당 대표를 향해 두 분이 어색해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거 아니죠? 연습 한 번 해보세요 라고 권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발언을 들은 후 제가 꼭 대정부 질문받는 느낌인데 또 중요한 지적 이라며 장 대표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 지적할 것 지적하시고, 또 부족한 것은 채워 주시고,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겠다 고 화답했다.구체적으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는) 그 내용들이 좀 부적합한 게 있다, 이런 얘기인데 예산안은 정부의 의견이니까 심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 고 했다.이어 마뜩잖거나 아니면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제안해 주시면 저희가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야당과의 소통 강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좀 다를 경우에는 사실 만나서 자주 얘기하는 게 좋다 며 의견 합치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오해는 최소한 많이 줄일 수 있다. 제가 빈말로 사진만 찍고 선전하려고 그런 건 아니다. 자주 이렇게 만나 뵙고 싶다 고 했다.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공식 회동은 지난해 9월 오찬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대응을 위해 이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의체 가동을 정례화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며 이번 회담에서도 필요시 여야정이 자주 만나자고 언급했다 고 전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앞으로 소통 자리를 지속하자는 데 모두 공감대를 표했다 고 했다.다만 이날 회담은 예정보다 긴 2시간가량 이어졌지만 별도의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다. 여야는 조작기소 국정조사, 추경, 개헌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번 자리는 국민의힘 측의 요구와 제안을 중심으로 경청하는 자리였다 며 비록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으나, 상대 입장을 경청하고 민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