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8-12T02:51:13

로맨스 장인 정해인이 중심축을 꽉 잡아주는 이런 엿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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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의 친일 관련 가족사 논란 탓에 제대로 평가받기 힘든 기억상실, 조직폭력배, 첫사랑을 기억하는 남자주인공의 순애, 예쁘고 발랄한 여자주인공, 출생의 비밀. 어쩌면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하다 못해 진부하게 느껴지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이토록 비슷한 재료가 대중문화 시장에서 계속해서 호출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만큼 쏠쏠한 재미를 보장하는 클리셰가 없기 때문. 다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다 보면 입에 물리기 마련이다. 아는 맛이 익숙함을 넘어 식상함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흔히 쓰이는 소재일수록 그것을 다루는 이들의 능력이 중요하다. 이미 수없이 소비된 재료라면 그만큼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재료를 손에 쥐더라도 어떤 요리법을 택하고,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탄생한다. 창작자의 연출과 서사, 배우들의 연기, 수많은 스태프들의 협업이 촘촘한 앙상블을 이룰 때 비로소 흔해 보였던 소재에도 새로운 생명력이 깃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