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조직 적응력 최고"…日 기업들 '운동부 출신' 모시기 열풍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보급으로 취업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운동부 출신 학생에 주목하고 있다. 업무 자동화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 과 협업 능력 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23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전용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거나 맞춤형 직접 채용을 활용하는 등 운동부 출신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취업 정보 사이트 운영사 하우TV 는 6월 도쿄에서 운동부 학생 전용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2주 앞당겨 실시했으며,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등 명문대 운동부 학생 7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를 총괄한 나카지마 료스케 부장은 AI 등장으로 채용 구조가 바뀌고 있지만, 운동부 학생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며 체력뿐만 아니라 조직 적응력이 높게 평가받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컨설팅 업계와 IT 기업의 관심도 뜨겁다. KPMG 컨설팅의 채용책임자는 엄격한 위계질서나 불합리함을 참아내는 문화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고 운을 뗐다. 이어 스포츠는 아무리 힘든 훈련을 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며 그런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해 온 경험은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매우 귀중한 자산 이라고 밝혔다.실제 채용 시장에서 운동부 출신 학생들의 가치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취업 정보 기업 포트 에 따르면, 2026년 졸업생 채용 기업 중 약 10%가 채용 조건에 체육회 경험 등을 명시했다. 이는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기업들이 운동부 출신에게 기대하는 자질은 실행력 과 지속성 이다. 취업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일반 학생들은 주도성 , 리더십 , 효율화 등의 단어를 주로 사용한 반면, 운동부 출신 학생들은 지속성 , 끈기 라는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내세웠다.포트 채용교육부장은 AI가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영업직 등 사람이 직접 개입해야 하는 영역은 영향이 적다 며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 , 도망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는 자질이 보장되어 있다는 점은 기업에 매우 매력적인 요소 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co123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