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0T15:44:00

[별별세상] 일본선 전화 대신 우편으로 낚는다… 가짜 체포영장 보내는 피싱 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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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우편함에 가짜 체포영장을 넣는 피싱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아직도 중요한 관공서 공지를 우편물로 하는 ‘우편 천국’ 일본에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체포 공포에 몰아넣어 돈을 뜯는 방식이다.아이치현에 사는 78세 여성은 지난 2월 관공서가 밀집한 도쿄 지요다구 카스미가세키가 발송지로 적힌 우편물을 1통 받았다. 봉투 안 서류에는 ‘체포영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름·생년월일·주소, ‘조직범죄처벌법 위반’이라는 죄명까지 적혀 있었다. “범죄 수익을 송금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경찰 사칭 전화를 받은 후였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자금 조사’를 요구받은 여성은 은행 계좌에서 2600만엔(약 2억4156만원)을 인출한 뒤 봉투에 넣어 아파트 공동 우편함 앞에 놓아두었다. 뒤늦게 피싱 범죄에 당했음을 깨달은 여성은 “체포영장을 보고 등골이 오싹했다”면서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