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23T16:46:00

IEA 총장 "호르무즈 봉쇄로 사상 최대 에너지 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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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파티흐 비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협 이라고 경고했다.비롤 사무총장은 2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하루 1300만 배럴의 원유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필수 원자재 공급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CNBC 컨버지 라이브(CONVERGE LIVE)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란 전쟁과 해협 봉쇄가 결합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석유와 석유 제품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이란과 미국이 모두 선박 통항을 제한하는 이중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IEA는 이 해협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 병목 지점 중 하나로 규정해 왔다.비롤은 유럽의 에너지 수급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항공유의 약 75%를 중동 정유 시설에 의존해 왔지만, 현재 그 비중이 거의 0에 가까운 상황 이라며 미국과 나이지리아로부터 대체 공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몇 주 내 연료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럽에서도 항공 여행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비롤은 이번 위기가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자력 발전이 다시 활성화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크게 성장할 것 이라며 전기차 역시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석탄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IEA는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비상 비축유 4억 배럴 방출을 결정했지만, 추가 방출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롤은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 최고경영자 니콜라이 탕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 굿 컴퍼니’에서 비축유 방출은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위기의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고 강조했다.그는 결국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 이라며 현재 조치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 뿐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