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31T15:31:00
한화오션·삼성重, 美 군수 지원함 설계 나란히 수주
원문 보기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미국 해군이 도입 추진하는 차세대 군수 지원함의 ‘개념 설계’ 사업을 나란히 따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은 해양 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1조750억달러(약 1650조원)를 투입해 2054년까지 차세대 전투함과 군수지원함 총 364척을 새로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중 13척의 군수 지원함 사업에 한화와 삼성이 각각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특수선 설계 전문 업체 ‘바르드(VARD)’와, 삼성중공업은 미국 서부 최대 조선소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와 각각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해 개념 설계 수주에 성공했다.한국 조선사가 미 군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를 맡은 적은 있지만 미군의 새 함정을 건조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념 설계는 선박 건조를 하기 전 일종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초 과정이라, 이번 설계 수주가 함정 건조 수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개념 설계를 맡은 기업이 기본·상세 설계와 선박 건조를 잇따라 맡는 사례도 많아 기대감은 크다. 특히 이번 수주는 지난해 한미 양국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후 처음 나온 실질적인 한미 조선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