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20T12:48:00

"이건 사람이 만들었습니다"…AI 범람에 '휴먼 메이드' 인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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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AI와 인간의 창작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AI 미사용 을 표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패션, 광고, 출판, 고객 서비스, 음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람이 만든 제품 임을 알리는 인증 표식을 만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 마케팅, 도서, 웹사이트 등에서는 자랑스러운 인간 (Proudly Human), 인간 제작 (Human-made), ‘AI 미사용 (No AI, AI-free) 등의 문구가 등장하고 있다.영국의 대형 출판사 페이버 앤 페이버(Faber and Faber) 는 일부 서적에 인간이 씀 (Human Written)이라는 표식을 도입했다. 이에 더해 영국·호주·미국 등 최소 8개 이상의 기업과 비영리 단체가 공정무역(Fair Trade) 인증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인간 제작 인증 표식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일부 표식(no-ai-icon.com, ai-free.io, notbyai.fyi 등)은 별도의 검증 없이 무료 또는 유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반면, AI프리서트 (aifreecert)와 같은 일부 시스템은 비용을 받고 전문 분석가와 AI 탐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품이 실제로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엄격히 검증한다.다만 검증 방식과 표식 문구가 지나치게 다양하고 AI 미사용 의 정의 또한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암나 칸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박사는 AI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인간 제작 의 정의가 제각각이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며 신뢰와 명확성을 위해 보편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사샤 루치오니 AI 연구원은 “AI는 하나의 정의보다 스펙트럼에 가까운 개념이기 때문에 단순히 사용 여부로 나누기보다 더 정교한 인증 체계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텍스트, 코드, 음악, 영상 등을 생성하는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4년 개봉한 휴 그랜트 주연 영화 헤레틱 (Heretic)은 엔딩 크레딧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았다 는 문구를 명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