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0T06:46:28

美 절반 줄였더니…OECD "지난해 ODA 23.1%↓역대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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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공적개발원조(ODA)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미국이 감소분의 4분의 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일(현지 시간) 공개한 예비 보고서에서 2025년도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 및 협력국의 실질 ODA는 1743억 달러(약 258조원)로, 전년 대비 23.1% 급감했다고 밝혔다.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이며,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 가 채택된 2015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OCED는 설명했다.ODA 총액은 공여국 합산 국민총소득(GNI) 대비로 2024년 0.34%(2146억 달러)에서 지난해 0.26%로 크게 낮아졌다. 또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독일(291억 달러), 미국(290억 달러), 영국(172억 달러), 일본(162억 달러), 프랑스(145억 달러) 등 상위 5개국이 일제히 원조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이 전체 감소분의 95.7%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년 대비 56.9%가 줄어, 전체 감소분의 75%를 차지했다.반대로 독일은 처음으로 최대 공여국으로 올라섰다.반면 DAC 회원국 34개국 중 8개국이 ODA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렸다. 덴마크(0.72%), 룩셈부르크(0.99%), 노르웨이(1.03%), 스웨덴(0.85%) 등 4개국은 유엔의 GNI 대비 ODA 비율 목표치인 0.7%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은 38억7000만 달러(5조7000억원)로 34개국 중 14위, GNI 대비로는 0.2%로 23위를 기록했다. 카르스텐 스타우어 DAC 의장은 최상위 공여국들의 대규모 감축으로 지난해 ODA가 크게 줄어든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 이라며 세계는 인도적 수요 증가와 취약국 압박, 불확실성 확대에 직면해 ODA가 더 필요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코만 OECD 사무총장은 개발도상국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중동 분쟁은 글로벌 성장과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면서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ODA의 큰 감소는 가용 자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투자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양자 ODA는 103억 달러로, 전년보다 38.2% 줄었지만 유럽연합(EU) 기관 자금을 포함하면 18.7% 증가한 44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국가에 제공된 ODA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최빈국 전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양자 원조를 합친 것보다 많다.OECD는 DAC 회원국 설문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ODA가 추가로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