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6-01T02:00:00

농진청, 벼멸구 '사후 방제'서 '사전 대응' 전환…"유입 예측·맞춤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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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 에서 사전 대응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벼멸구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대표적 비래(飛來) 해충이다. 특히 2024년에는 전국적인 이상 고온과 맞물려 3만4000㏊에 달하는 논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17배에 달하는 규모다.이에 농진청은 기존 사후 방제 대응에서 벗어나 예측-진단-방제 통합방제체계를 구축했다.이를 활용할 경우 벼멸구 유입 예측부터 현장 진단, 맞춤형 약제 선정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피해 확대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우선 서울대학교·국가농림기상센터와 협력해 벼멸구 유입 과정 중 생존 가능성과 경로, 하강 지점 등을 파악하고 유입 시기와 지역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해당 서비스는 이달부터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을 통해 시범 운영되며, 이후 자동 문자 알림 서비스와의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또 농진청은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멸구류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분자 진단 기술도 개발했다. 현장에서는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해 특정 해충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LAMP 진단법 을 활용하고, 실험실에서는 다수의 시료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KASP 마커 를 적용한다.아울러 지역별 맞춤 방제를 위해 약제 살충효과를 즉시 평가할 수 있는 약제 검정 기술을 보급한다. 약제가 코팅된 밀봉 유리병(바이알병)에 벼멸구를 넣어 살충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검사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약제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농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벼멸구 방제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손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 과장은 벼멸구는 유입 초기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기온 등 생육 조건이 맞으면 짧은 기간에 급격히 증식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이번에 개발한 선제 대응 기술을 현장에서 신속히 전파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