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30T15:44:00

美·이란, 카타르 갔지만… “대면은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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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 동안 무력 충돌했던 미국과 이란이 예고한 대로 30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로 대표단을 보내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추가 협상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마지드 빈 모하마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은 카타르 측 중재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란 대표단과 직접 대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가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이날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백악관도 회담 개최 사실을 공지했는데, 미·이란의 직접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만큼은 선을 그은 것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자국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을 확인하면서도 미국 대표단과 무관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MOU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카타르에 있는 이란 자금 총 120억달러(약 18조6007억2000만원) 가운데 60억달러가 동결 해제되어 이란으로 반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현재 동결이 풀려 이란 측으로 이전된 자금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자리에 모인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의 조심스러운 중재 속에 기싸움과 탐색전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표면적으로는 “향후 며칠 내로 미국과 도하에서 회담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물밑에선 대화 창구를 닫지 않고 있어 미·이란 담판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