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30T06:00:50

‘산유국’ 이집트도 상점 밤 9시 영업 제한 조치… 글로벌 에너지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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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길어지면서,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에너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외교력을 발휘해 원유와 가스 수송 우회로를 확보하거나, 직접 협상에 나서 제한적으로나마 에너지 생명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제사회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국가는 중동에 인접해 있어도 극단적인 전력 절감 조치로 먼저 내몰리는 상황이다.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국들은 단순히 기름값이 오르는 수준을 넘어 국가 경제 전체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에너지 안보가 곧 국가 안보로 직결되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각국 정부는 닫혀버린 에너지 보급로를 뚫기 위해 사활을 걸고 벼랑 끝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