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4T15:50:00

남의 게임 레벨 올려주는 부업까지… 청년 절반 “기회 되면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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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영상 콘텐츠 업체에서 일하는 한모(29)씨는 입사 때 연봉 2800만원이 3년째 그대로다. 생계비를 빼면 저축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게임 실력을 활용해 이미 모은 게임 아이템을 팔거나 남의 게임 계정의 레벨을 대신 올려주고 한 달에 20만~30만원을 버는 부업을 하고 있다. 그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직장 선배들 조언에 버텨왔지만, 시간이 나의 편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현재 20·30대 청년에게 ‘어느 분야든 성실히 경력을 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과거의 일자리 성공 공식은 빛이 바래 버린 지 오래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상당수 청년은 집값·주가 상승률은커녕 물가 상승세도 따라잡을 수 없는 앞선 세대와의 임금 격차에 좌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