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30T18:00:00
스마트폰 시계가 채워주지 못하는 책상 위 아날로그 시계의 가치
원문 보기잡지 에디터 시절 나는 손목시계 담당 에디터였다. 그 일을 하며 느낀 게 많다. 처음에는 나도 시계가 달갑지 않았다. ‘기술적 우위를 잃은 기술이 담긴 물건이 왜 비싸야 하나.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인들이 전 세계에 상술의 마법을 부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대신 여러 사람을 홀릴 수 있는 마법 같은 상술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날의 고급 손목시계는 기계적 발전이 끝난 장르의 기술이 개념적 귀금속으로 발달한 희귀 사례다. 기능적 발전이 끝난 물건이 사치품의 세계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깊이 음미할 요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