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0T18:00:00
시인 정지용처럼 여름을 견디는 러너의 길
원문 보기“그날 밤 더위란 난생처음 당하는 것이었다. 새로 한 시가 지나면 웬만할까 한 것이 웬걸 두 시 세 시가 되어도 한결같이 찌는 것이었다. 설령 바람 한 점이 있기로서니 무엇에 쓸까만 끝끝내 바람 한 점이 없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이 ‘가장 시원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산문을 쓰던 해의 여름도 이렇게 뜨거웠을까요. 정말이지 차원이 달랐던 지난주 더위를 겪으며 이 글을 여러 번 떠올렸습니다. 여름은 원래 더운 계절이려니 하고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인데도 최고 기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앞에서는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