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6T15:57:00

3번째 암살 위기, 기회로 뒤집는 트럼프

원문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암살 위기를 넘겼다.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야외 선거 유세장 총격, 같은 해 9월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장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피격 위협이다. 25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스트롱맨’ 기질과 정치적 본능을 발휘했다. 총격 용의자가 제압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LET THE SHOW GO ON)”고 외쳤고, 사건 발생 두 시간여 만에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백악관 브리핑룸에 서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를 지지층 결집과 국정 장악력을 높이는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한 것이다. 그는 이번 범행 동기가 현재 미국이 전쟁을 하고 있는 이란과는 무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