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6-03T00:04:11

"웨딩홀·식당서 한표"…주민배려 이색투표소 눈길[현장]

원문 보기

[수원=뉴시스] 이병희 양효원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이른 시간부터 경기지역 곳곳 투표소에는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특히 게이트볼장이나 웨딩홀 등 하루 동안 이색 투표소 로 변신한 지역 유권자들은 이곳이 투표소가 맞냐 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오전 7시4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 게이트장에 마련된 세류2동 4투표소에는 10여명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찾았다.통상 투표소로 활용하는 행정복지센터나 학교가 아닌 게이트볼장 을 지정 투표소로 안내 받고 찾아온 유권자들은 정말 여기서 투표하는 것이 맞냐 고 투표 사무원에게 되묻기도 했다.투표사무원들은 여기서 투표하면 된다 며 입장하는 곳과 신분 확인 절차, 기표, 투표지 제출 등 순서를 차분히 안내했다.안내에 따라 유권자들은 게이트볼장 입구로 들어와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경기장 가운데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반대편 출구로 나갔다.윤모(54)씨는 이사를 왔는데, 게이트볼장이 투표소라는 안내를 받고 깜짝 놀랐다 며 특별한 곳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게 돼 색다르다. 편 가르지 않고 국민 만 바라볼 후보자를 선택했다 고 전했다.어린 자녀와 투표소를 찾은 김모(40)씨는 게이트볼장 투표소가 신기하고, 또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아이에게 알려주고자 함께 왔다 며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고 정말 국익을 위해 일 할 후보자를 꼼꼼히 살펴보고 와 한 표를 행사했다 고 말했다.같은 시간 수원시 팔달구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 차려진 우만1동 제4투표소 또한 주말마다 신랑·신부와 하객들로 붐볐던 2층 로비에 투표하기 위해 찾은 유권자들을 가득했다.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부터 지팡이를 짚은 노인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 를 행사하기 위해 발걸음했다. 수년째 선거 때마다 이곳에서 투표해 온 우만동 시민들에게 웨딩홀 투표 는 익숙한 일이다. 직장인 전모(31)씨는 늘 여기서 투표해 왔기 때문에 익숙하다. 가까운 곳이라서 좋다 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모(70)씨는 웨딩홀 측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쾌적하고 넓은 웨딩홀에서 투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보통은 투표소가 학교던데 우리 동네는 학교까지 가려면 멀고, 주민센터는 언덕길이라 가기 힘들다. 여기서 주민들을 배려해 주니까 가능한 일 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을 떠나서, 인물을 떠나서 일 잘하는 사람이 당선돼 우리 동네를 더 좋게 만들면 좋겠다. 정치인들은 없는 세금 뜯어서 부정부패하지 말아야 한다. 일하러 나온 거지, 호강하러 나온 것 아니지 않나 라고 덧붙였다. 노블레스웨딩컨벤션 상무 김형종(61)씨는 우만동에 투표할 만큼 넓은 공간이 없어서 주민들께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매 선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예식장은 주말에만 운영되고 투표일은 평일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이라고 웃어 보였다. 사설 구급차를 운행하는 임모(49)씨는 출근 전 짬을 내서 투표소를 찾았다. 임씨는 투표해야 시민들의 의견이 정치권에도 반영된다. 바쁘더라도 투표는 꼭 해야 하는 것 이라며 다른 것보다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말로만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많은데, 이번에는 뱉은 말을 꼭 지켰으면 한다 고 전하며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투표소는 공직선거법 제147조(투표소의 설치)에 따라 투표구 안의 학교,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기타 선거인이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한다.통상적으로 학교·주민센터 등에 설치하지만, 선거구 내 마땅한 장소가 없을 경우 선거인의 투표 편의를 위해 인근 식당이나 씨름장 등 장소에 설치하면서 이색 투표소 가 탄생하기도 한다.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인의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 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투표 시에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신분증은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나 캡처한 화면은 사용할 수 없다.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 ▲경기도교육감 ▲시장·군수 ▲지역구 광역의원(경기도의회 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경기도의회 의원) ▲지역구 기초의원(시군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시군의원) 등을 선출한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평택시을, 안산시갑, 하남시갑에서는 국회의원도 함께 뽑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hy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