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6T14:36:00

[권오중의 프레임 너머] [3] 서로를 위해 함구한 두 개의 시한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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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혁준이가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 담당 의사는 근육이 점차 소실되는 근이영양증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근전도 검사에서 근육병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다른 검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며칠 마음 졸였던 우리 가족에겐 이미 기적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믿었다. 혁준이가 근육병만 아니라면 평생을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는, 절실한 그 기도를 들어주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