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6-20T02:29:00

"축구 보느라 병원 안 가"…英 월드컵 경기 직후 응급실 '폭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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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영국 보건당국이 월드컵 기간 대표팀 경기 직후 급증하는 응급실 수요에 대비해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17일(현지시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유로 2024 기간 응급실(A E)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응급실 방문 건수는 예상치보다 약 1만7000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잉글랜드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미국 댈러스 AT T 스타디움 수용 인원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지난 2024년 대회 당시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는 응급실 방문객이 6주 평균 대비 8.8%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위스와의 8강전(5.9% 감소)과 스페인과의 결승전(5.7% 감소) 역시 평소보다 환자 발길이 크게 줄었다.특히 평일 경기보다 주말 경기가 열릴 때 응급실 방문객 감소 폭이 더 가팔랐다. 특히 경기 시작 1시간 전에는 응급실 방문객이 평소보다 11%나 급감하며 가장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팬들이 술집이나 길거리 응원장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경기 시간 동안 소강상태였던 환자들이 경기 종료 직후 응급실에 한꺼번에 몰리며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또 경기 종료 후 8시간 동안 수백명의 환자가 추가로 응급실을 찾았는데, 이는 주로 낙상, 폭행, 기타 부상으로 인한 외상과 근골격계 환자가 평소보다 약 10%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유로 대회 당시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린 시간대는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로, 해당 시간대 평균 대비 응급실 입원 건수가 6.3% 증가했다.엠마 로랜드 NHS 잉글랜드 응급진료 담당 임상 책임자는 월드컵이 축구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축제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열성적인 팬이라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필요한 경우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이어 NHS는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포함해 앞으로 32일간 이어질 월드컵 전 기간 언제나 열려 있을 것 이라며 치료가 필요하다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달라 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