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2026-04-02T12:38:00

[단독] "텔레그램이 협조 안 해" 알고 보니…사라진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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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SBS i / RSS 피드는 개인 리더 이용 목적으로 허용 되어 있습니다. 피드를 이용한 게시 등의 무단 복제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피해자 신고로 시작된 경찰 수사 결과는 '수사 중지' 였습니다. 텔레그램 측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경찰이 엉뚱한 곳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 영상 시청 앵커 피해자 신고로 시작된 경찰 수사 결과는 '수사 중지' 였습니다. 텔레그램 측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경찰이 엉뚱한 곳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증거가 가득했던 문제의 대화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A 씨 신고를 접수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피해자 조사만 한 차례 진행한 뒤 한 달 만에 사건을 '수사 중지' 처리했습니다. 텔레그램 측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 협조가 어렵다는 회신이 왔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미추홀서 경찰관 (지난달 26일) : 해외, 미국에 있는 거다 보니까 (협조) 요청을 했어요. 미국에서는 이게 명예훼손이든 모욕이든 관련돼서는 처벌을 따로 안 해요. 그래서 이게 '공조가 어렵다'고 회신이 오더라고요.] 하지만 SBS 취재 결과 경찰은 협조 요청을 텔레그램 측이 아닌 관할 인천지검에 문의했고, 공조가 어렵다는 검찰 회신을 받자 수사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에 텔레그램, 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의 수사 협조 창구가 있는데도 엉뚱한 곳에 요청한 겁니다. 심지어 경찰청은 오늘(2일) 기자 간담회에서 "텔레그램 측의 수사 협조는 잘 되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 내부망이나 형사사법절차시스템 등에도 나오는 업무 처리 방식을 A 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은 몰랐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절차를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텔레그램 협조가 안 된다고 해서 다른 방법을 찾지 않고, 수사를 중단해 버린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의림/변호사 : 텔레그램으로는 피의자 특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렇게 수사가 중지됐다는 것은 굉장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SBS 취재가 시작되자 인천 미추홀서 관계자는 "직원이 착각했다"며 수사 재개와 동시에 A 씨에게 사과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추홀서 경찰관 : 텔레그램을 지금 알아보니까 이게 공조가 가능한 거더라고요. 기분 나쁘셨다면 그건 제가 죄송해요. 제가 수사를 안 한 건 아니거든요.] 뒤늦게 수사는 재개됐지만, A 씨 신상이 올라왔던 '박제방'은 증거들과 함께 모두 사라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이상학,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 ▶ 이 기사의 전체 내용 확인하기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