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핑계로 세계 유산 경관 훼손…차라리 건물을 세워라"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종묘 경관을 훼손한다며 세운4구역 재개발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 600여명이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종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현 세운상가군 자리에 세운지구를 관통해 조성될 녹지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우리문화숨결과 국가유산활용학회, 걷고싶은도시만들기연대, 해반문화 등 단체들은 3개월여에 걸쳐 세운4구역 개발 관련 세계유산영향평가 촉구 시민 서명 운동 을 추진했고 694명이 서명했다.이들은 세운4구역 재개발 높이를 142m로 상향하는 것은 600년 서울 역사 경관을 무분별하게 훼손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종로2가 탑골공원과 창경궁 명정전에서 보는 주변 모습은 세운4구역 재개발 후 모습을 미리 보여 준다 며 재개발 높이가 청계천변 142m로 건축되면 창덕궁 인정전 서쪽 북촌 경관과 경복궁 근정전 서쪽 인왕산 경관을 가리는 것도 막을 수 없다 고 짚었다.이들은 세운상가군 건물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서울시 계획도 비판했다.이들은 세계 유산 경관 가치를 녹지 축이 대신할 수 없다. 녹지 축을 핑계로 세계 유산 경관을 훼손하는 개발은 없어야 한다 며 용적률 거래제를 도입하고 녹지 축 대신 세운상가 부지에도 건물을 세우면 초고층 개발을 막을 수 있다 고 주장했다.아울러 녹지 축은 세운상가 부지가 아니어도 다른 대안이 얼마든지 있다 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들은 서울시에 우리는 개발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며 개발 지연을 줄이고 문화유산과 공존할 수 있도록 원래 계획 높이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서울시의회를 향해서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세계유산영향평가(HIA) 를 즉각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 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종묘 가치 보전 과 도시 개발 이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 고 요구했다.이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세운정비부는 반박을 내놨다.공사는 세운4구역은 종묘 세계유산지구 밖에 위치한 사업지로서 세계유산법상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실시 의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고 짚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사는 세계 유산 보존 중요성을 고려해 종묘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앙각(仰角)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고 설명했다.앙각 기준이란 국가유산 보호 구역 경계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 적용되는 높이 제한 방식이다. 보호 구역 경계 지점에서 27도 각도 사선(앙각)을 설정해 그 이내로 건축물 높이를 제한함으로써 국가유산 경관을 보호하는 기준이다.공사는 그러면서 세계 유산의 가치 보존과 도심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엄격히 준수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며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도 관련 법령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임을 알려드린다 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