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4T15:45:00

흑백차별 철폐 32년 남아공… 흑인 이민자 찾아내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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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흑백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로 극심한 인종 차별의 역사를 겪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흑인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흑인 주민들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흑인 이주민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추방을 요구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이른바 ‘흑흑 갈등’이 남아공 사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AFP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 남부 해안 지역 긴스바이에서는 이주민 수백 명이 반(反)이민 성향 주민들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경찰까지 대동해 집집마다 수색을 다니며 외국인을 찾아내 “남아공을 떠나라”며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적이 된 이주민들은 대부분 모잠비크나 말라위 등 주변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남아공으로 온 흑인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한밤중에 여권과 기본적인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산과 숲으로 무작정 몸을 피했다고 한다. 므사 노마티티 긴스바이 시의원은 AFP에 “(주민들이) 사람들을 무작정 집에서 끌어내고 있다”며 “합법적인 비자가 있든 불법 체류자든 상관없이 그들은 어떤 외국인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