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0T18:10:00

일본 초등생들 방울 달고 등교, 왜?…"겨울잠 깬 곰 퇴치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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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유하영 인턴기자 =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일본 전역에서 잇따라 출몰하면서 지방정부들이 봄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9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곰의 동면 종료 이후 출몰이 급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학생들에게 곰 퇴치 방울 을 나눠주는가하면, 주택가에 접근한 개체는 사살하는 등 대응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북동부 미야기현 도미야시는 관내 13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곰 퇴치용 방울 약 5000개를 배부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등하교 시 가방에 방울을 달아 소리를 내며 이동해 곰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북부 홋카이도 후쿠시마 마을에서는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곰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7월 신문 배달원이 곰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약 5㎞ 구간에 걸쳐 울타리를 설치해 왔다. 울타리는 주거지와 산림 경계뿐 아니라 곰이 접근할 수 있는 묘지 주변에도 확대 설치되고 있다.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는 주택가 인근까지 내려온 곰에 대해 ‘긴급 포획 사살(銃猟)’이 처음으로 실시됐다. 해당 곰은 주택가에서 약 1㎞ 거리까지 반복적으로 목격됐으며, 시는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시행한 뒤 엽총 사용을 허가해 개체를 사살했다.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25년 곰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238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3년(부상 219명, 사망 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키타현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와테현 40명, 후쿠시마현 24명 순이었다.환경성은 올해 역시 전국 각지에서 곰 목격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동면 종료 이후 출몰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출몰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