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7-13T01:34:55

美, 이란 공습 현 수준 지속하면…"中·北 억제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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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현재 속도로 이란 공습을 지속할 경우 대(對)중국 전선 화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CNN은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핵심 무기 비축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될 경우 더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 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준비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짚었다.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이란과 휴전할 때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각각 절반 안팎,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유도미사일의 약 30%를 소모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는 국방부 소식통 3명을 통해 검증된 수치로 알려졌다.휴전 이후로는 비축량이 더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미사일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재고 회복에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CSIS는 내다봤다.미국 국방부가 정기적으로 확보하는 첨단 무기 수량은 월 평균 토마호크 미사일 15발, 패트리엇 미사일 20발에 그치며, 사드 미사일은 2026년을 통틀어 신규 인도 계획이 없다.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미국 내 무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독일·우크라이나 등이 자국 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이전 계약에도 나서는 등 생산 역량 강화에 착수한 상태다.그러나 무기 추가 생산을 포함시킨 추가경정예산안은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독일 등 동맹국 내 인프라 구축 문제를 고려하면 실제 생산력 강화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예비역 해병대 대령인 마크 캔시언 CSIS 연구원은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등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생산력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며 지난 5일간과 같은 속도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무기 비축량이 상당히 줄어들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 이라고 우려했다.캔시언 연구원은 나아가 중국과의 전쟁만이 문제가 아니다 라며 북한에 대한 전쟁계획 역시 적 표적 공격 및 주한미군·서울 방어를 위해 상당한 양의 미사일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책임연구원도 현재 무기 비축량이 요구수준보다 낮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며 현재로서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약해질 수도 있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상대방(중국·북한)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고 우려했다.트럼프 행정부는 4월8일(이란 시간 7일) 이란과 휴전한 뒤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핵 협상 개시에 합의했으나, 끝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이란이 11일 오만 연안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 M/V GFS 갤럭시호 를 공격하자 미군은 이란 남부 전역을 공습했고, 이후 이란이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공격하자 미군은 또다시 호르무즈 일대를 공습했다.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투쟁에서 이란에 밀리면 안 된다고 보고 화력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11일 공습 때 전투기, 드론, 군함 등을 동원해 이란 표적 140개소를 타격했다.12일에는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등 호르무즈 일대를 공습한 데 이어 시리크, 자스크 등 해안가에 추가 공습을 이어가는 등 24시간 내 세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 상선 및 걸프 각국 방면으로 발사한 미사일·드론도 대거 요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