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6T18:00:00

죽음의 땅 체르노빌… 40년 만에 ‘동물의 왕국’으로 탈바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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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26일 지금의 우크라이나, 당시 러시아 영토였던 체르노빌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네 개 중 4호기가 폭발했습니다.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았고 방사능이 유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까지 2차 대전 이후 최대 원전 재앙이었던 체르노빌 원전 사고였습니다. 미군이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의 350배의 충격이 가해지면서 3만명이 희생됐고, 400만명이 방사능에 노출됐어요. 주변 마을 100여 곳이 쑥대밭이 됐고, 반경 30㎞ 이내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출산율 급감, 유아 사망률 및 암 환자 급증 등의 끔찍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습니다. 원전은 2000년에야 공식적으로 완전 폐쇄됩니다.금단의 구역이 된 원전과 주변 지역의 모습은 어떨까요? 40년 전 강력한 폭발과 유출의 후유증으로 아직까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쑥대밭 같은 모습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최근 여러 외신에 소개된 영국 왕립과학회보(The Royal Society Publishing : Proceedings B) 논문은 인간의 파괴력과 자연의 회복력이라는 상극의 에너지가 뭉쳤을 때 얼마나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