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6T15:41:00

호메로스도 놀랄, 현실처럼 그려낸 신화… 놀런이 재창조한 인간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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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개념과 뒤틀린 시공간 때문에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를 어렵게 느꼈던 관객이라도, 이번에는 겁먹을 필요 없다. 기원전 8세기 고전 ‘오디세이아’를 재해석한 영화 ‘오디세이’는 그저 간절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한 인간의 모험담이다. 사랑과 공포, 욕망과 분노, 후회와 죄책감 같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이 넘쳐흐른다. 외눈박이 거인에게 쫓기고, 마녀와 요정의 시험에 빠지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뚫고 집으로 향하는 여정은 172분의 긴 상영 시간마저 잊게 한다. 놀런표 대서사시는 신과 괴물, 마법이 존재하던 세계 한가운데로 관객을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