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6-03T05:10:58

점심시간 투표소 북적…"밥 먹고 놀러 가요"[6·3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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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조수원 신유림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점심시간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한 표를 행사한 뒤 가족·연인과 식사를 하거나 약속 장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학생들은 투표 인증사진을 남겼고, 어린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가족 단위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이날 오전 11시30분께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4동 주민센터와 낮 12시께 방문한 도곡초등학교 투표소는 노부부와 가족 단위 유권자, 대학생들로 붐볐다.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친 김모(39)씨는 후보가 너무 많아 뭐가 뭔지 모를 정도였다 며 선거철마다 공약은 비슷한데 당선 뒤에는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아 결국 정당을 보고 투표하게 된다 고 말했다. 23세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모(52·여)씨는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 정당 위주로 투표했다 면서도 모든 후보를 같은 기준으로 보진 않았다 고 말했다.80대 여성 김모씨는 한 표를 행사해서 너무 좋다 며 당선된 사람들이 화합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고 했다.남편,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모(47·여)씨는 선뜻 찍고 싶은 후보는 없었지만 권리 행사에는 참여해야 할 것 같아 투표했다 고 말했다. 정씨는 부동산 규제를 덜 했으면 좋겠고 교육 정책도 세심하게 살펴줬으면 한다 고 했다.기표소를 바라보던 딸 윤양(8)은 나도 커서 빨리 투표하고 싶다 고 말했다.낮 12시께 도곡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2007년생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중학교 친구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군은 되게 거창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며 투표를 마친 뒤 친구와 PC방에 갈 예정 이라고 전했다.같은 시각 마포구 대흥동 실뿌리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가족 단위 유권자와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뭐 먹으러 갈까 라며 점심 메뉴를 고민했고, 투표소를 잘못 찾은 한 50대 여성은 창원 가는 기차 시간이 있다 며 다른 투표소로 급히 이동하기도 했다.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회사원 김태이(30·여)씨는 공약의 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며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건 후보는 선택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20대 유권자들은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폈다고 입을 모았다.손등에 투표 인증 도장을 찍은 채 나온 대학생 엄모(20·여)씨는 시장은 공약을 보고 뽑았고 나머지는 정당을 고려했다 며 소수정당을 뽑고 싶어도 결국 거대 정당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대학생 김현아(20·여)씨는 시장과 교육감은 인물과 정당을 중심으로 봤고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들은 공약을 더 꼼꼼히 읽었다 며 청년·여성·대흥동을 중심으로 후보들을 살폈다 고 말했다. 이어 탁상공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마포구 신촌동 제2투표소에서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두 살배기 딸과 남편, 시부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초등학교 교사 한모(36·여)씨는 지방선거는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며 교육감 선거를 가장 유심히 봤다. 돌봄교육보다는 교권 신장 공약을 중요하게 고려했고 교사 경험이 있는 후보를 눈여겨봤다 고 했다.운동을 마치고 투표소를 찾은 신모(58)씨는 이재명 정부를 지지하지만 한쪽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며 국회가 이미 친정부 성향인 만큼 서울시장 정도는 야당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 말했다.이어 누가 되더라도 편 가르기보다 국민 민생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 며 선거가 자꾸 편을 나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이날 지방선거 본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체 선거인 4464만9908명 중 2051만8553명(잠정)이 투표해 총 46.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tide1@newsis.com, spic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