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3T18:00:00
낯선 독일 땅에서 울컥… 망명길 청년 멈추게 한 ‘주홍색 열매’
원문 보기민음사가 세계문학전집 500번째 책으로 이미륵 작가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펴냈다. 이 책은 3·1 운동에 가담했다가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독일로 망명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1946년 독일어로 출간됐고 1959년 작가 전혜린 번역으로 한국 독자와 처음 만난 작품이다.소설은 나라가 망해 가는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추억, 그리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간결하고 담담한 문체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글이다. 특히 어린 시절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 인간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