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대신 '안정' 택한 與 당심…李정부 지지에 힘 실었다[與 김민석 체제]
원문 보기[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당정 원팀 을 강조해온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다.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궤를 맞춰야 한다는 방향성이 담긴 표심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른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첫 도입에 따른 변수로 승패 예측이 어려웠으나, 김 대표가 명심 (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주자라는 점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제3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됐다. 득표율은 54.08%로,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호투표제를 적용했다. 경쟁자였던 정청래 후보는 45.92%를 얻었다. 선호투표제가 진행되면서 3위를 얻은 송영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발표되지 않았다.친명(친이재명)계 주류를 대표하는 김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정 후보와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과정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 진행된 1차 경선(이하 합산 기준)에서 승리했지만,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는 정 후보에 패배했다. 이어 제주·인천(3차), 강원·대구·경북(4차) 경선에서 승리하며 역전했지만 표차는 3000여표에 불과했다.결정적인 승기는 권리당원의 약 33%가 밀집한 호남, 약 38%가 몰린 서울·경기 경선에서 굳혔다. 김 대표가 전북 익산에 집을 마련해 호남 당원들과 접점을 넓힌 점, 당 대표 당선 시 주기적으로 지역 시도당에 머물겠다고 공약한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김 대표가 명심 후보로 꼽힌 점이 중요한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 집권 2년차인만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원들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전 김 대표를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지난 13일 KBS광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관계가 정 후보 있을 때처럼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이다. 당정일치 역량도 되고 총선 승리하고 국정 지지도 높일 수 있는 지도력으로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 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기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신 , 탈당 등 상대 주자 측의 거센 공세가 있었지만, 정면돌파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정몽준으로 배신하고 날아갔다 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수백번 드렸고 앞으로도 드릴 것 이라며 (저는) 2002년 후보 단일화를 하고 돌아온 케이스고, 마지막으로 상의한 것도 김근태 고문이었다 고 했다. 이어 사실 당복귀는 2008년 최고위원으로 했고, 봉하에 갔을 때 노 대통령께서 대의원의 선택으로 역사적 정리가 됐다. 나와는 역사적 화해가 됐다 고 직접 말씀했고 자서전에 있다 고 했다.김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 첫 당 대표 자리에 오른 정 후보와 정치 스타일과 노선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여왔다. 정 후보는 대화와 타협보다 선명성과 투쟁에 방점을 뒀고,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통합과 포용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해왔다.물론 강경 지지층을 겨냥한 선명성 행보도 했다.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필요성 에 공감하는가 하면, 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 쟁점이 된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문제에 전면 폐지 를 말하기도 했다.아울러 김 대표가 당내 설치를 예고한 통합·연대·확장 기구, 실력주의 인사 원칙 등도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표밭인 권리당원을 겨냥해 당 대표 직속의 진짜 당원주권 추진단 을 구성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