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20T18:00:00

런던의 밤, 거꾸로 뒤집힌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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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런던 엑셀 전시장의 육중한 회전문을 밀고 나오자, 템스강의 눅눅한 바람이 자켓 안쪽까지 파고들었다. 뒤편에선 여전히 경찰과 시위대가 뒤섞여 소음을 뿜어냈다. 에반은 익숙하게 그 난장판을 빠져나왔다.습관적으로 아이폰을 꺼내 링크드인 앱을 켰다. 미팅이 끝나면 성과를 포장해 게시하는 것도 그의 업무 중 하나였다. 엄지로 매끈한 문장을 타이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