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7T15:37:00

“디지털 생태계에선 ‘웃음’이 권력… 회자되지 않는 광고는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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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개된 신세계그룹의 ‘랜더스 쇼핑 페스타’ 광고는 “돈이 없어서, 생각이 없어서 (중략) 광고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라는 파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조악한 AI(인공지능) 영상에 “모든 걸 혜택에만 쏟아붓다 보니 도저히 광고 만들 시간이 없었다”는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광고 만들 시간에 혜택 하나라도 더”라는 변명으로 광고가 끝난다. B급 감성을 내세운 역발상 광고는 광고 공개 2주 만에 27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광고를 지휘한 광고 대행사 이노션의 김기영(57) 이노21 본부장은 “‘대기업에서 어떻게 이런 광고를 만들었지’ 하는 호기심을 ‘고객 혜택 확대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로 치환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