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최저임금위원장에 권순원 교수…민주노총, 항의 퇴장(종합)
원문 보기[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할 새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위원장에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선출됐다.권 위원장의 선출을 반대해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 도중 항의 퇴장했다.최임위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권 위원장을 제13대 최임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최임위 위원장은 현행 최저임금법 제15조에 따라 공익위원 중 호선을 통해 선출된다.부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인 임동희 최임위 상임위원이 맡게 됐다.권 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은 노동경제학 전문가다. 지난 2019년부터 11·12·13대 공익위원으로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왔다.다만 민주노총은 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등 노동정책을 자문했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와 상생임금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권 위원장 선출을 반대해왔다.민주노총은 이날 회의 직전 기자회견에서도 최임위원장은 반드시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 최소한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 며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어떠한 인선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고 주장한 바 있다.하지만 민주노총 반대에도 권 위원장이 선출되자 민주노총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근로자위원 간사인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선임 후 이어진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가 4개월째 공석이었던 최임위 위원장 자리에 권 위원을 내세우려 한다는 소식에 강력한 유감을 말해왔지만, 이러한 반대에도 선출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며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책임자로 주69시간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며 노동자 삶을 파괴하려 했던 인물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동안 최임위에서도 간사 역할을 하며 답정너 식 독단적인 운영으로 공정성을 훼손해왔다 며 지난 3년간 매우 낮은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간사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정당화하는 데 앞장선 인물 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내란 청산도 아직 다 되지 않은 이 시기에 내란 정권에 부역한 인사를 최임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회의가 진행되는 것에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퇴장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이번 선출이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기존 노동정책 기조를 최임위에까지 이어가려는 시도로 보고 수용할 수 없다 며 위원장 선출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인선을 다시 해야 한다. 위원회가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겠다 며 향후 투쟁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