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9T18:00:00
의지가 약해진 건 나이 탓이 아니다… 몸의 ‘통신체계’ 바로 잡는 법
원문 보기나이가 들면 몸의 이곳저곳이 예전 같지 않다. 밤에 잠을 청하려 해도 눈이 말똥말똥하고, 낮에는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거나 입맛이 없는데도 나잇살이 붙는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별일 아닌 것에 서운해지기도 한다. 많은 이가 이러한 변화를 마주할 때 그저 ‘나이 탓’이려니 하거나, 내가 옛날보다 ‘의지력’이 약해져서 그런가 싶어 서글픈 마음을 갖곤 한다.하지만 수십 년간 병원에서 환자들을 마주해 온 내분비내과 의사의 눈으로 보면, 이는 결코 개인의 의지나 성격 탓이 아니다. 우리 몸속의 보이지 않는 무선 통신망, 즉 ‘호르몬 체계’에 혼선이 생겼다는 몸의 정직한 비명이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공장들도 노화해 신호 물질의 양이 줄어들거나, 신호를 받아들이는 세포가 뻑뻑해져 문이 잘 열리지 않게 된다. 잠을 부르는 멜라토닌이 줄어드니 잠이 부족해지고, 활력을 주던 성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이 감소하니 마음이 우울하고 기운이 안 나는 것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