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6T15:40:00
[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美 국조인 최상위 포식자… 살충제 때문에 한때 멸종 직전까지 갔어요
원문 보기지난 14일 미국 워싱턴 DC의 대통령 관저·집무실인 백악관 앞에서는 건국 250주년 행사로 종합 격투기(UFC) 경기가 열렸어요. 관객들로 가득 찬 특설 무대에서 경기 전 흥을 돋우기 위해 주최 측이 새 한 마리를 날려 보내 탄성이 쏟아졌어요. 갈색 몸통에 흰 머리, 노란 부리를 가진 ‘흰머리수리’였답니다. 미국의 국조(國鳥·국가를 상징하는 새)답게 국무부·법무부·국토안보부·중앙정보국(CIA) 등 수많은 정부 기관의 마크와 지폐에 등장하는 새이죠. 멕시코 중부에서 미국 전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 살고 있답니다. 흰머리수리의 영어 이름은 ‘볼드 이글(bald eagle)’이에요. 이를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하면 ‘대머리수리’가 되기 때문에 짐승 사체의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진짜 대머리수리(vulture)와 혼동되곤 하죠. 하지만 ‘볼드’의 어원이 된 옛 단어에는 ‘눈부시게 희다’는 뜻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