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0T05:06:07

‘혹성탈출’ 같은 침팬지 내전... 30년 연구가 밝혀낸 분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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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는 유인원 시저에게 반기를 든 코바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같은 유인원끼리 내전을 벌인다. 영화 속 장면처럼 같은 집단에서 함께 사냥하고 짝짓기하던 야생 침팬지들이 두 무리로 갈라진 뒤 7년간 ‘내전’을 방불케 하는 집단 간 살해를 벌인 것이 30년간 관찰 연구로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민족·종교·언어 같은 문화적 표지가 없는 동물에서도 사회적 관계의 균열만으로 집단 폭력이 나타난 만큼, 인간의 집단 폭력도 문화적 요인만이 아니라 관계의 변화와 균열 속에서 촉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