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1-31T18:00:00
찬송가 1000곡 쓴 거장도 혹평했던 말러… 어떻게 한국을 홀렸나
원문 보기“말러의 교향곡 1번은 독일 후기 낭만파 거장의 작품이라고는 하나 차원이 낮은 졸작(?)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곡은 초연 가치가 별로 없는 곡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작곡가 나운영(1922~1993)이 1965년 2월 서울시향이 국내 초연한 말러 교향곡 1번을 놓고 쓴 글이다. 교향곡을 13편이나 쓰고, 찬송가를 1000곡 넘게 작곡한 전문가였지만 말러 교향곡은 취향에 맞지 않았던 듯하다.바야흐로 말러 전성시대다. 올해는 특히 말러 교향곡을 들을 기회가 많다. 얍 판 즈베던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3월 19~20일 교향곡 6번, 11월 26~27일 교향곡 4번을 연주하고 정명훈의 KBS 교향악단도 4·5번을 연주한다. 정명훈 음악감독 시절,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했고 1·2·5·9번을 녹음했다. 판 즈베던도 음악감독 임기 5년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녹음을 추진하고 있다. 최수열의 인천시향, 홍석원의 부산시향, 민간 교향악단인 말러리안 오케스트라도 말러 대열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