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8T18:00:00
십자가 없이 오로지 하늘 보며 기도하는 곳… 고난과 부활에 집중한다
원문 보기이곳이 성당의 앞마당이란 사실을 잠시 잊었다. 경기 포천시 화현면의 ‘광암 이벽 기념 성당’. 지난 2023년 완공된 이 성당의 시그니처는 ‘하늘마당’으로 불리는 입구의 공간이다. 사방은 높이 6~7m쯤 되는 높은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현무암으로 마감된 벽은 거칠고 어둡다. 네모꼴 마당 둘레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고, 가운데 바닥엔 잔돌이 깔려 있을 뿐 나무 한 그루도 없이 미니멀하다. 그래서 저절로 숨을 죽이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묵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