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11T18:00:00

내 인생의 생선 고등어… 굽는 냄새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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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우리 집은 부산에서도 지지리 가난했다. 어머니는 미나리밭에 나가 중노동을 하고, 품삯 대신 미나리 부스러기를 가져오셨다. 그걸로 죽을 끓여 먹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품삯일이 없는 날이면 어머니는 대야를 머리에 이고 자갈치시장으로 나갔다. 경매장에서 머리가 떨어진 생선이나 잔챙이처럼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것들을 주워 담아 다시 전차를 타고 온천장까지 돌아왔다. 그리고 길바닥에 앉아 모기 소리보다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