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9T15:36:00

쿵후 발차기 하던 로봇, 앞치마 두르고 집안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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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가정용 로봇’은 개발 난도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집집마다 가구 구조가 다른 데다 바닥의 장애물, 조명 변화, 반려동물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로봇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빠르게 달릴 수는 있어도, 옷을 개거나 그릇·식재료를 다루는 식의 정교한 작업은 학습이 힘들어 난제로 남아 있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공장이나 물류 창고처럼 규격화된 산업 현장에 주로 배치되거나, 쿵푸 묘기나 화려한 군무로 성능을 과시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올 들어 중국과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를 접목한 로봇들이 등장, 이런 기술 장벽을 하나씩 뛰어넘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로봇이 빨래를 개거나 침대를 정돈하고, 복잡한 지시를 알아듣고 이행하는 등 가사 노동에 본격 투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공상과학(SF) 영화 속 ‘집안일을 돕는 가사 비서 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