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17T16:06:54

영화판으로 떠났던 이야기꾼, ‘韓 현대사 애환’ 들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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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당연히 ‘아코디언’이어야 했다. 영화판으로 떠났다가 10년 만에 소설로 다시 돌아온 독보적 이야기꾼, 천명관(62) 작가의 신작 장편 얘기다. 바람통을 여닫을 때 소리가 나는 이 악기는 주름이 접혔다 펴지며 집시풍의 아련하고 구슬픈 음색을 뽑아낸다.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거리의 애환을 담아내기에 이만한 상징물이 없다. 2012년 창비 블로그에 연재할 당시 제목은 ‘길의 노래’였는데, 꼭 맞는 제목으로 옷을 갈아입고 독자를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