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6-25T08:21:26

호르무즈 열렸는데 이번엔 따개비…유조선 뒤덮어 운항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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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 가운데 이번에는 따개비, 홍합 등이 대형 선박을 뒤덮으며 항해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전쟁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대형 선박에는 따개비와 홍합, 해조류 등 각종 해양 생물이 잔뜩 달라붙었다.선박에 붙은 오염물은 연료 효율을 크게 악화시키고 흡입 밸브, 프로펠러 등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또 해양 규정에서도 선박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 따개비 등을 반드시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개비 사이 서식하는 여러 외래종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어서다. 보험사 역시 보장 대상 선박이 규정을 준수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항되도록 선저 관리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CNN은 약 4개월간 이어진 전쟁으로 역사상 최대의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한 후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다 고 평가했다.초대형 유조선 길이는 약 1000피트(약 305m) 이상, 가로 폭은 약 150피트(약 45m)에 달한다. 청소해야 할 바닥 면적만 약 15만 평방피트(약 1만4200제곱미터)에 이르는 것이다.선저 청소를 위해서는 잠수부 5~6명으로 구성된 작업팀이 손 긁개와 고압 세척기를 사용해 약 4~5시간 작업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이 약 600척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작업량과 인력이 필요한 셈이다. 미국 롱아일랜드사운드에서 해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걸리무어링앤드다이빙은 작업 자체는 단순하지만, 선박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렵다 고 평가했다.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저 청소 비용도 수천 달러씩 인상돼 이제 선박 한 척당 수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일부는 선저 청소 전 예인선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배를 끌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해협과 관계 없이 본격적인 항해 전에는 부착물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CNN은 선저 청소는 정상화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며 기뢰 제거, 보험사 등의 운항 승인 등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