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23T07:31:00

27㎞ 이동에 '15만원'…가격 인하 후에도 외면받는 월드컵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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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뉴욕시가 고가 논란에 시달리던 월드컵경기장 이동 수단의 가격을 조정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뉴욕시 맨해튼에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이동하는 왕복 기차표가 약 1만1900장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경기마다 4만 장의 기차표가 판매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인데, 같은 기간 동안 버스는 2만700장이 팔리면서 선호도 차이가 드러났다.맨해튼과 경기장 사이 왕복 27㎞를 이동하는 기차표의 가격은 98달러(약 14만8000원)로 책정됐다. 기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뉴저지교통공사는 본래 이용 요금을 150달러(약 22만8000원)로 발표했지만, 반발이 이어지자 현재 가격인 98달러로 인하했다.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평소 비용인 12.90달러(약 1만9000원)보다 7배 가량 비싼 금액이라는 점에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한편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 버스는 이용 요금이 20달러(약 3만원)로 책정됐다. 뉴욕주는 본래 버스 티켓 가격을 80달러(약 12만원)로 계획했지만,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노란 스쿨버스 차량을 임대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티켓의 20%는 뉴욕주 주민에게 우선 배정될 계획이다.버스 티켓의 가격 인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다. 조직위원회 측은 티켓 판매량의 75% 정도가 가격 인하를 결정한 지난 13일 이후 판매됐다고 밝혔다. 뉴욕시 행사 운영 담당 수석 디렉터 저스틴 브래넌은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면서 호컬 주지사가 뉴욕 팬들의 접근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한 것은 타당한 경제적 투자였다 고 말했다.뉴저지교통공사 측 대변인 존 샤르티에는 현재 판매 실적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그는 팬들이 경기장 바로 앞까지 35분이면 도착하는 기차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 표가 더욱 많이 팔릴 것 이라고 주장했다.2026 FIFA 월드컵은 6월 11일 개막한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6월 13일 브라질과 모로코 경기를 시작으로 7월 19일 결승전까지 5주 동안 총 8경기의 월드컵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