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큰돈' 말바꾼 트럼프, 소외계층 아닌 석유재벌과 연대하나"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가 인하를 핵심 성과로 내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고유가가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고유가를 비난하며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단연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우리는 유가가 상승하면 큰 돈을 번다 고 적었다.NBC는 이에 대해 그는 우리 가 누구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며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른 덕분에 석유 회사들이 이익을 얻지만, 수백만 미국인들은 주유소에서 예상치 못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 고 짚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상은 석유 대기업 경영진과의 금권 동맹이 아닌 소외된 유권자들과의 포퓰리즘적 연대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고 지적했다.AP통신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매우 불안정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이해관계와 미국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욕구가 충돌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이란 공습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고유가로 이익을 보는 석유 대기업이 유가 급등의 핵심 책임자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액시오스에 따르면 모닝컨설트가 11일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유가 급등 책임자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를 선택했다. 석유 회사 가 16%로 2위에 올랐다.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유가 급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까지 치솟았다.그는 집권 후에도 이동 비용이 졸린 조 바이든 의 약 3분의 1로 내렸다 고 수차례 강조했고, 이란 공습 전날인 지난달 27일까지도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란 공습 이후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 켄터키주 거주 트럭 운전사 빌리 진 라이트는 NBC에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살아남을 수 없다 고 호소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13일 미국은 유가 급등과 관세 부과를 통해 돈을 벌 수 없다. 거대 기업은 부유해지지만 일반 가정에는 고통을 안겨줄 것 이라고 지적했다.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최근 고유가 상황의 경제적 여파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장기 전망도 나오고 있다.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2일 유가 상승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율을 더 높이고 경제성장률을 낮추며 실업률을 상승시킬 것 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